← 일지로 돌아가기
2026.08.28

「virus」는 2000년 된 단어입니다

곡은 BanYa의 「Beethoven Virus」입니다. 펌프잇업에 들어 있던 그 곡이고, 원곡의 원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3악장입니다. 12분 36초짜리 확장판 위에 인간과 역병의 5000년을 얹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대마다 자막을 붙였습니다. 「신의 노여움」, 「나쁜 공기」, 「세균」, 「바이러스」. 다시 보니 전부 이름표였고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찾아보다 알게 됐습니다. virus는 고전 라틴어입니다. 2000년 동안 독, 점액, 뱀의 독을 뜻했고 로마 사람들은 끈적한 액체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1898년에 베이에링크가 세균을 전부 걸러내는 여과기를 통과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옛 단어를 가져다 붙였습니다. 단어는 그대로였고 뜻만 바뀌었습니다.

영상이 하려던 말이 「형태만 바꿨다」였는데, 단어가 이미 그걸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면의 글자를 전부 바꿨습니다. 기원전에는 이름이 없어 죽은 수만 세고, 중세에는 VIRVS, 근대에는 VIRUS, 그리고 마지막에는 초록색 커서가 virus_ 를 아직 치고 있습니다.

음원은 고역이 12.8kHz에서 잘려 있었습니다. 21.6kHz까지 복원해서 올렸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만든 것들을 재생목록 하나에 모았습니다. 이름은 History, Give or Take 입니다. 다큐도 있고, 실제 전쟁 위에 세운 가정도 있고, 소유즈 생존 키트에 진짜로 들어 있던 권총으로 만든 농담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어느 쪽인지는 목록 설명에 적어두었습니다.

이 글에 대한 의견은 유튜브 댓글이나 Steam 토론판에 남겨주세요. 유튜브 @HerniDedalvs 에서도 볼 수 있어요.

→ 전체 프로젝트 보기